획 (활자모 대상, 0104 특강)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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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의 모든 출처/저작권은 이용제선생님께 있습니다.
획을 보고, 그릴 때 유념할 것들..
점의 디자인, 다양한 점의 형태
앞으로 점의 형태들에 대해 유념깊게 봤으면 좋겠다.
획 하나를 보더라도 각 명칭을 확인하며 어떻게 뾰족한지를 볼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획이 비슷하다 다르다를 알 수 있다
어느정도의 속도인지 어느정도의 압력인지
전체 낱글자에서 획이 상,중,하에 놓일수록 맷음의 형태도 다 다르다.
수직 수평선이어도 강약의 조절에 따라서 획을 중심으로 공간히 형성된다.
볼록획끼리 만나는 것 보다 오목획의 공간이 더 넓은 것
특히 삐침을 그릴 때 공간을 더 많이 가진다.
삐침의 곡률과 강세, 휨의 변곡점의 위치와 정도, 변곡점 이후로 얼마나 가능어지는 지를 일정하게 가지는 것이 달필. <이런 것을 잘 봐야 한다.
윤명조의 상투는 만두같이 생겼고 최정호선생님의 상투는 세로획 부리의 모양을 반영해놓았다.
서예에서는 ㅇ을 두번에 나눠서 쓰기도 하는데, 그런 것이 활자에 반영되기도 한다.
워느이 꼬리는 한번에 그렸을 때의 것이 아니라, 두 번 나눠 그렸을 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맷음의 붓형태라기보다는 기필부의 붓 형태와 비슷하기 때문. 도촘하고 둥글게 뾰족한 느낌
글자의 특징들이 나타나는 꺾임도 잘 봐야 함.
꺽임과 굴림(돌림)은 같은 것이다. 형태만 다른 것이지 같은 속성을 가짐.
" '획을 보세요' 리고 하면 어디를 봐야 하는지 막막해지니까- 획의 어떤것이 어떻게 있는지. 머리와 맷음, 강약, 연결부분, 점, 이런 항목들을 구체화 해서 담아두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2005년즈음- 최정호만큼의 획을 그릴 순 없엇지만 비슷하게 해 보려고 한 것.
언제부터 저런 표현이 있었고 언제부터 없어졌는가
필요해서?필요없어서? 몰라서? 기술변화때문에? 왜 없어졌을까?
부리의 굽부분은 뾰족하게 움푹 파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바람체도 그렇게 그렸지만, 그건 그래픽적으로 조형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과장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명조계열의 글자들도 그렇게 그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용제 선생님의 글자를 보며- 획 이야기..
꽃길
지금은 획등에 살을 좀 붙힌 상태입니다
최정호 획은 따라 그리고싶지 않고.. 활자디자이너로서 돌파구를 찾고싶었을 때였습니다.
명조체의 획을 버리고 다른 걸 그리겠어!
궁서체와 정주상 선생님의 쓰기 정체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부리나 표현을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디지털세대로 오며 머리와 부리를 작게 그리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그리면 실제 작게 볼 때 부리가 모두 사라진다.
저 당시에 나도, 부리를 크게 그리기가 부담스러운 나머지 작게 그렸던 거였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글자가 차분해보이는 인상을 낳게 됐다.
굽과 상투를 불필요한 요소로 보고 모두 삭제해서 그렸었다. 지금도 꽂길은 그렇게 그려져있다.
그렇지만 후에- 상투와 굽, 돌기가 글자의 시각적인 크기를 좌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필요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원래 상투가 없는 글자도 있다. 조선의 글자로 가면 상투가 없는 ㅇ이 많다.
그러니 상투가 없는 것이 이상한 형태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양식, 어떤 크기로 그릴 것인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꽃내
신문명조를 보고 그리다가, 신문명조의 완성도와 가독성에 회의감이 들어 다시 그린 글자이다.
과거의 궁서체 형태를 가지고 와서 그렸다.
그렇지만 너무 여리고 가녀려보였기에 한번 더 바꾸었다.
활자가 아니라 글씨같았기 때문.
(바꾼것이 꽃길)
꽃밭
꽃길보다 '모진'(각진)형태로 그린 것.
바람체
2010년부터 시작한 글자.
크게, 디스플레이용으로 쓰자. '예뻐보이게'
생명
2013년부터 그린 글자.
나만의 획을 만들어보겠어!
보의 머리와 맷음을 길게 빼지 않고 짧고 곧게 그렸다.
부리에서 코와 등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신경써서 그린다(마우스가 있는 위치)
깊은
글자 '꽃'이미지
부리와 요소들의 위치에 따라 모양을 마구 바꿔그렸다. 과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바람체의 히트에 영향을 받아, 획을 '예쁘게'그리려고 노력했다.
'빛'와 '람'의 세로획 맷음도 다르다.
다음 획이 우측에 있냐 아래에 있내에 따라 붓의 이동 방향이 다르기 떄문에, 맷음의 형태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것.
정조글씨
단순 트레이스 했을 때의 글자와 다시 그려본 글자.
다양한 시안이 있었다.
꽃길 연서
꽃길을 구조로 그를 흘림으로 만들고자 한 글자이다.
생각보다 흘림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좀 더 쓰기의 흔적을 반영해서 과감하게 그려야 할 것 같다.
존재
백년초해라는 필사본의 한글을 보고 그린 것이다.
획은 글자의 균형만 잘 잡는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그려야 해!라고 하는 것은 없다는 의견이다.
'휘어진'획을 가지고 글자를 그려 보겠다는 생각으로 그렸다.
천명
글씨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을 떄라, 삐침을 빼는 형태로 그렸는데 이때는 누름의 형태까지 반영해서 그렸다.
여기를 빼는가, 누르는가를 유념하며 그렸다.
ㅁ의 모양을 각기 다르게 그렸다.
글씨를 유념있게 관찰하다보면, 글자를 '어떻게' 그릴 수 있겠다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손이 어떻게 편안하게 움직이는지"를 반영하여 글자를 만들 수 있다.
해
꽃밭과 비슷한 맥락으로 그려졌다.
그렇지만 코와 등이 연결되는 모양이나, 맷음의 모양이 다르다.
초해
훈민정음에 있는 한자를 바탕으로 만든 글자이다.
그릴 떄는 재미있었으나 나중에 보니 요란하게 느껴졌다. 한자에서 점의 변용이 엄청나게 많다 보니, 그런 걸 한글에서 반영해보고 싶어서 여기저기에 점을 찍어보았다.
그렇지만 모아놓으면 와글와글한 인상이 된다,
한자 갈지자의 굽은 획을 표현해봤는데, 짧은 확에서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론
특히나 명조체 계열을 그리는 사람들은 획을 잘 보고,
고딕을 그리더라도 굵기의 변화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유념해서 보아야 한다.
내가 무엇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왜 그렇게 되는가. 그렇게 되는 것에 타당성이 있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그 표현으로 인해 글자의 구조나 무게중심이 무너지지는 않는가를 생각하며 그려야 한다.
그리고 획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과 획을 구조적으로 분석하여 생각해야 한다.
질문&마무리
좋은 분들이 주변이 있었다.
책을 추천해주고 가르침을 주는.
글쓴이 백 : 활자모도 서로 도움을 주며 모두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
올 가을에 활자재현이 또 있을 예정이다. 주제는 '획'.
오늘 있었던 이야기보다 더 자세히 준비하여 강연할 예정이고, 최정호 글자를 분석한 내용도 있을것이다.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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